<SSME People / ‘선택과 집중’ 그리고 ‘믿음’, 한국동백연구소 박원표 소장 > 한 길만 걸어 온 강인한 동백을 닮은 사람

안정미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3 10: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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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은 가장 추운 겨울 꽃망울을 터뜨리는 강인하고 아름다운 식물
- 소상공인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꾸준하게 노력

[소상공인뉴스=안정미 기자] 코로나 19로 더욱 힘들어진 소상공인의 삶, 지금도 생존의 기로에 서서 땀 흘릴 이들에게 동백의 강인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추운 겨울, 반짝반짝 진초록 이파리들 사이로 새빨간 꽃을 피워 앙상한 겨울 속 주인공이 된 동백처럼, 참고 견디는 강인함으로 다가올 미래를 함께 꿈꿔 보자 한다. 박원표 한국동백연구소 소장은 모두 함께, 그러자 한다.

동백이라는 외길
1997년부터 한국의 ‘동백’과 함께 오직 한 길을 걸어온 이가 있다. 박원표 한국동백연구소 소장, 그는 고향의 지역자원인 동백을 연구‧개발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곳곳까지 널리 알린 동백 박사다. 지난 25년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우리나라의 동백이라는 특화된 분야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지켜 온 그였다. 어떻게 한국동백연구소를 경영할 수 있었을까.

일본은 1920년대부터 동백을 자원으로 활용해 상업화해 왔으며, 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의 원료로도 고부가가치를 가진 원료로 각광을 받아 왔다. 그러나 한국은 멋진 자원을 잘 활용하지 못한 상태로 지난 세월을 보냈던 것이 사실이다.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야 박원표 소장이 그의 고향 통영의 동백을 연구하면서 한국동백연구소를 설립하게 됐고, 동백의 가치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당시에는 동백오일의 효능 가치를 잘 알지 못해 수많은 임산물이 버려졌다. 박 소장은 아깝게 버려져 왔던 것들을 가공해 가치 있는 아이템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다.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그렇게 가공 처리된 임산물 대부분을 일본으로 수출한 것이 시작이었다.

해마다 2~3톤의 동백기름을 착유, 수출해 오다가 200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정제기술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2011년에는 고순도 동백종자가공 및 정제기술을 확보해 화장품의 원료화를 추진했다. 또 식품제조, 화장품제조 및 제조판매업을 본격화해 국내외 최대의 동백종자를 가공, 수출하기까지 이르렀다. 묵묵하게, 단단하게 한 길만을 걸어온 그의 열정은 그렇게 일본을 넘어 유럽 각국까지 뻗어 나갔다.

믿음이 전부였던 시간
“곁에서 신뢰와 믿음으로 함께 끊임없이 힘을 보태준 가족과 임직원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 같은 상을 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상이 갖는 의미를 잊지 않고 항상 임직원과 함께 지역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소상공인의 날을 맞이해 대통령표창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묵묵히 자신과 함께 걸어와 준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박 소장. 어렵고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고. 무척이나 힘들었던 시간을 겪던 터라 소상공인으로 살아남기는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지쳐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믿고 응원해주는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줄 수 없었고, 자신에게도 그렇게 하기 싫었다.

그렇게 2011년부터 체계적으로 단기계획과 장기계획 등을 세워 추진했던 많은 시간들이 힘든 시기에도 점차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내수에만 의존하지 않고 ‘소상공인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꾸준하게 노력해 온 것이 좋은 실적을 거둬 그 결과 수상까지 할 수 있었다고. 박 소장의 한마디 한마디에 ‘선택과 집중’, ‘믿음’이 가득했던 긴 시간이 눈에 그려지는 듯 하다.

동백을 닮은 우리
동백은 그 씨앗이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기까지 7~10년이 소요된다. 그 한 그루의 나무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종자는 불과 100~200g 정도의 소량에 1~2천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성이 없는 나무지만 동백은 우리 시골의 담장이고, 해풍을 막아주는 방풍림이며, 마을 뒷산에서도, 국립공원에서도 가장 추운 겨울 꽃망울을 터뜨리는 강인하고 아름다운 식물이란다. 겨울철 남쪽 꿀벌에게 가장 먼저 동백꽃에서 꿀을 내어줘서일까, “이 세상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한다.’’는 꽃말을 가진다.

박 소장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가면서 가족들에게 한꺼번에 많은 결실을 주기보다는, 믿음이 함께 하는 오랜 기다림을 알게 했다. 그렇지만 수백, 수천 년을 이어가는 동백나무처럼 많은 사랑을 주고 있다고.

이 세상 누구보다도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고, 또한 인연을 사랑하는, 그런 “동백꽃과 동백나무가 되어 함께 살아가는 것을 큰 행복으로 여긴다.” 전하는 박 소장의 미소가, 정말 한겨울 빠알간 동백 꽃잎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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