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e Column> 이자영 교수 : 성수동의 상권의 빛과 그림자

편집국 기자 / 기사승인 : 2020-03-16 19: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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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권부응을 위한 대안

도시도 사람같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또 일정시간부터 늙는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고 또 여러 국가의 숙제로 계속 남고 있다. 도시가 성장하고, 물리적 환경은 늙는 동안 사회와 기술 또한 발전하여 많은 변화를 직면하게 된다.

서울의 도시적인 성장은 빨랐고, 한국의 기술적 발전은 세계 1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 발전, 변화는 인간의 삶에 좋은 영향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의 출, 퇴근시간을 단축시켜주는 다수의 교통수단, 에스컬레이터, 트래블레이터, 엘리베이터는 우리가 자주 접하는 편의수단이다. 일상생활과 업무의 속도를 너무나도 빠르게 만들어 준 이메일, 각종 SNS등은 소통의 ‘시간’을 ‘순간’으로 단축시켰다.

모든 것이 빨라지고, 간소화되는 21세기가 되었는데, 우리의 삶은 그 속도에 맞춰 살기가 때로는 버겁게 느껴진다. 손끝으로 세계 각국에서 생산하는 물건을 주문, 결제, 원하는 시간에 배송하는 삶을 사는 시대에, 지난 20세기의 성장을 주도한 생산업, 제조업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매우 혼란스러운 시대가 틀림없다. 그 혼란스러움은 단지 새로운 변화와 성장을 앞둔 두려움만은 아니라, 현 시대가 제공하는 무한한 방법 중 스스로 현명하게 선택, 혹은 무모하게 도전해야 하는게 아닌가도 생각해 본다. 필자는 학교에서 도시재생 지도교수로 지난 2014년부터 다양한 연구와 수업을 진행하였고, 2015년~ 2016년은 서울시 장위동 도시재생 시범사업의 총괄 MP로 활동하였다.

도시재생의 현장은 이론과 연결고리를 찾기가 힘들었고, 다양한 해외 우수사례의 Role model은 거의 적용할 수 없는게 현실이었다. 이러한 부분은 마치 여러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경험과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도서가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게 맞는지 논리적으로 서술하지만, 막상 우리 아이에게는 전혀 적용할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첫째와 둘째는 완전히 다른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의 우수 선행 사례들에 대한 적용 불가능 한 부분에는 이론과 현장의 괴리감, 첫째와 둘째의 서로 다른 성향 등의 이유가 아님을 느꼈다. 현재까지 필자가 내린 결론은, 아직 우리는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위한 정책이나 시스템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도 다양한 지역들이 도시재생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이전에, 선행된 사업들의 부족한 점을 다시 면밀히 따져보고 어떠한 제도와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냉정한 논의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것 같이 지난 세기의 성장을 주도한 생산업, 특히 도심에 위치한 생산업은 다양한 방향에서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수십년 전, 도시 중심에서 벗어난 위치로 다양한 물리적 환경 요소의 장점을 기반으로 성장한 생산업은 현재 인건비 인상, 재료비 상승, 임대료상승, 수입제품들의 가격경쟁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한 ‘직접적’인 해결 방안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필자는 이러한 해결방안을 ‘양약’에 비유하고 싶다. 두통에는 두통약, 치통에는 치통약, 알러지성 피부 트러블에는 항생제성 크림을 처방받아 그 증상을 완화하고 고통을 덜어내지만 이러한 해결 방안은 대부분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증상을 억누르는 경우로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해결 방안은 아닐 수 있다.

‘도시재생’의 (都市再生) ‘재생’은 ‘거의 죽었다 다시 살아남’을 뜻한다. 다시 살아나게 되면 어떻게 해야될까? ‘지속가능’해야 된다. ‘지속가능’하지 않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다시 죽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재생 사업에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현장에서 진행하는데 목표가 더욱 명확해 져야 할 것이고 동시에 지난 2015년도에 United Nations가 착수한 "세계를 변화시키다 :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2030 의제." (“Transforming our world: the 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 17개의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참고하는 것을 제안한다.

성수동 상권부응 방안에 대한 것도 이렇게 생각 해 보면 어떨까 싶다. 도시 재생관련 문제를 결코 수학 문제 풀 듯 풀어낼 수 없다. 정해진 공식이나 방법이 있을 수 없으며, 동일한 방법으로 이곳, 저곳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장에서 발견된 문제에 대한 대응 방법을 아래 17가지 지속가능 발전 목표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평가 해 보는 것 이다. 17개 중 많으면 많을수록 맞는 대응 방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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