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성 기자의 성남맛집> 부드러운 장어 속살과 뜨끈한 국물 속 풀이

변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1 1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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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비주얼, 건강한 음식 장어탕... 판교운중동 ‘남해바다장어’

[BOBOS=변준성 기자] 몇 년전 무작정 수원에서 KTX타고 떠난 여행의 끝자락은 미식의 고장 전라도 여수였다.

 

오랜 숙취로 잠자리가 중요했던 나는 미리서 검색했던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 근처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근처에 있는 한 식당을 찾았는데, 술이 아직 덜 깬 상태에서 과감한(?) 메뉴선택으로 장어탕을 주문한 것이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따뜻하게 몸을 녹이고 싶거나 기운이 없는 날도 안성맞춤이다.

평상시 장어탕이란 기름기가 많고 또

, 그래서 느끼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아주 담백하고 특히 술 마신 다음, 숙취해소는 물론 해장에 기막히다는 사실을 몰랐고, 그래서 꺼려했었다.

 

헌데 여수에서 첫 장어탕을 거뜬하게 한 그릇을 비워낼 줄은 정말 몰랐다. 이렇게 나와 장어탕의 인연이 시작되어 지금은 어느 지방을 가더라도 장어탕하면 사족을 못 쓰게 됐다.

 

장기간 제주에 있다 보니, 보고 싶은 성남의 친구 특히 술친구들이 많이 그립고, 요즘처럼 안주감이 좋은 선거철이면 그 친구, 이 친구 따질 것 없이 정녕 그립고 또 마시고 싶다. 안주가 정 정말 좋으니까~!

 

성남대표술꾼에서 강등되어 지금은 판교운증동 대표술꾼으로 두 단계 하락한 이 회장님과 정말 어렵게 또 정말 반갑게 조우를 했다.

 

이 회장님, 동네로 찾아가니 그동안 숨겨놓았던 비장의 맛집을 소개하는데 바로 남해바다장어였는데 접근하기도 좋고 출출한 한 끼를 처리하기 좋은 장어탕은 소주 한 병 까기도 진짜로 좋았다.

 

남해바다장어는 바다장어 전문점이 틀림없는데, 그 비싼 하모는 여름에나 먹는 것이고 요즘이 제철인 장어탕을 빨간 소주와 함께 주문하고 주변을 살펴봤다. 분위기도 손님들 수준도 소주 마시기에 이처럼 좋은 집이 없을 듯싶다.

 

이 집 장어탕은 여수의 그 어느 장어탕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고, 부드러운 장어 속살과 뜨끈한 국물이 잘 어우러져 부담 없이 속을 풀기에 좋았다. 특히 따뜻하게 몸을 녹이고 싶거나 기운이 없는 날도 안성맞춤이다.

 

또한 장어가 들어가 고소하면서도 고춧가루가 들어가 느끼하지 않은 국물 덕에 몸도 마음도 든든하게 채워지는 듯하다. 전라도 음식답게 새콤한 미역무침, 김치 등의 밑반찬도 맛깔스럽다. 국물을 맛본 뒤 윤기 나는 밥을 장어탕을 통째로 말아 먹는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좋은 술친구, 좋은 안주에 밤새워도 마실 태세였지만 이 밤에 또 다른 술 약속이 있는 관계로 이 회장님과는 다음에 제주에서의 한 잔을 기약하고 헤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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