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가게 백년가게> 연희동골목 숨은 맛집, 돈까스가땡길때 / 오늘, 돈가스 어때?

이문섭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7 17: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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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희동 숨은 골목 맛집

[소상공인뉴스=이문섭 기자] 연인, 가족 단위를 막론하고 외식이라고 하면 ‘돈가스’를 제외시킬 수 없다. 그만큼 돈가스는 경쟁순위 상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외식 메뉴. 맛집을 소개하는 각종 TV 프로그램 속에서도 돈가스는 단골처럼 등장하고는 한다. 

그 흔한 돈가스에도 맛의 차이는 있다. 고기와 튀김옷, 그리고 어떻게 튀겨내느냐에 따라 집집마다 맛을 달리한다. 거기에 소스와 특별한 레시피까지 더한다면 돈가스 하나에도 분명 수준이라는 게 존재한다. 서대문구 연희교차로 근방에 2016년 여름 오픈한 ‘돈까스가땡길때 연희점’이라면 흔하지 않은 돈가스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대부분 소스를 묻히거나 색다른 돈가스 메뉴를 선호하지만 사실 튀겨진 그대로 돈가스 자체가 맛있어야 합니다. 저 역시 그런 돈가스를 만나 이 길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죠.”

김진호 대표는 온라인 게임 관련 종사자에서 하루아침에 식당을 운영하게 된 사연을 그렇게 전한다. 어느 날 우연히 친구가 운영하는 ‘돈까스가땡길때’를 방문해 돈가스를 먹으면서 ‘나도 해볼까?’ 하고 농담처럼 던진 말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돈까스가땡길때’는 프랜차이즈업체는 아니다. 단지 김 대표가 직장을 그만둔 뒤 그곳에서 2년간 일을 배우고 지난 2016년 2호점을 연희동에 차리면서 서대문점이 본점이 된 것이다.

설명에 따르면 방송국 음향감독을 하던 김준희 본점 대표가 서대문 철길 옆에 작은 식당을 열어 운영하던 중 돈가스를 특화해 상호를 ‘돈까스가땡길때’로 바꾸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러다 가게를 조금 더 넓은 곳으로 이전하려던 차에 마침 김 대표가 합류하게 되었고, 필연처럼 그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다가왔던 것이다. 

본점과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돈가스용으로 만들어져 판매되는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조리하기에는 편하지만 육즙이 빠져나가 맛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계와 뼈를 발라내는 등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하더라도 돼지 등심을 직접 성형해 돈가스를 만든다.

습식빵가루를 사용한 이곳의 돈가스는 겉은 바삭하며, 두툼한 고기는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럽다. 있는 그대로의 돈가스만을 베어 물면 바삭함에 이어 두툼한 고기에서 나온 육즙이 퍼지며 고소함이 입 안을 가득 채운다. 고기에 밑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다른 양념이 없어도 괜찮다. 돈가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돈가스만을 먹어보라고 꼭 권해보고 싶은 맛이다.

맛을 유지하기 위해 김 대표는 잡냄새가 덜한 국내산 암퇘지의 등심살만을 사용한다. 그뿐 아니라 식자재 모두를 국내산만 고집한다. 아무래도 맛에 영향을 주기에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수입산보다는 국내산을 사용한다. 그런데도 돈가스가 6천5백 원 정도여서 비슷한 퀄리티의 돈가스를 판매하는 곳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그래서인지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게다가 150~180g을 기본으로 만들기 때문에 양도 충분한 편이다. 당연히 위생에도 무척 신경을 쓰기에 믿을 수 있는 식당이다.

이곳의 메뉴는 기본적으로 본점과 같다. 순한 맛과 매운 맛 돈까스, 파와 양파를 소스와 함께 얹어 내는 ‘파파 돈까스’, 그리고 가쓰오부시 베이스 육수를 사용해 해장에 좋은 ‘돈까스 탕’, 그리고 ‘돈까스라면’이 주 메뉴이다. 특히, 돈까스 탕과 돈까스라면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이 집만의 독특한 메뉴이기에 경험해볼 만하다. 

돈까스가땡일때 연희점 홀에는 2인석 테이블이 2개, 8인석 2개, 그리고 6인석 하나로 마련되어 있는데, 인원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 야외 테라스에도 테이블이 있어 겨울을 아니라면 테라스에서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일요일 휴무. 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 영업한다. 매일 오후 3~5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이다. 배달가능 지역이라면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통해서도 주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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